“ESG경영 중요하지만…” 10곳중 6곳 미시행

2021-10-21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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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업 10곳 중 6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시행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경영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대다수가 기업규모에 부적합하거나 ESG 경영의 실천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점을 꼽았다.

20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 내 65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기업의 ESG 경영 준비실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과반수(56.9%)가 ESG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응답기업의 60%는 ESG 경영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ESG 경영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업규모에 부적합’(58.5%)이 가장 많았고, ‘ESG 경영의 실천효과에 대한 의문’(17.1%)이 뒤를 이었다.

ESG 경영전략 수립 시 겪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는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22.7%), ‘도입·실천시 비용부담과 인력부족’(20.5%) 답변이 43%를 웃돌았다. ‘ESG 경영 도입 필요성에 대한 확신 부족’(13.6%), ‘기관마다 상이한 ESG 평가방식’(10.2%) 순으로 꼽았다.

ESG 경영 시행 시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41.6%)이라는 기업과 ‘차이없다’(38.5%)는 기업이 엇비슷했다.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10.7%나 됐다.

또 응답 기업의 23.1%만 ESG 실무 인력 또는 전담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ESG경영이 필요한 이유로 ‘기업 이미지 개선’(30%), ‘매출·이윤 증가 등 경영성과 향상’(27%), ‘ESG규제 부담’(16%)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의 ESG 분야별 선호도는 63.1%가 ‘환경’(E)을 꼽았고, ‘사회적가치’(S) 27.7%, ‘지배구조’(G) 9.2%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의 환경(E) 부문 관심분야로는 ‘자원재활용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30.1%), ‘산업폐기물 배출감소’(23.9%, 사회적가치(S) 부문은 ‘근로자의 인권 및 안전’(28%), ‘근로자 복지’(17.5%), 지배구조(G) 부문은 ‘투명한 경영’ (53.2%) ‘이해관계자’(23.9%) 순으로 답했다.

ESG 경영 추진에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ESG 경영 전환을 위한 정책자금’(34.6%), ‘가이드라인 등 정보 제공’(25.6%)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공공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 ESG 역량강화교육 및 ESG 컨설팅 관련 정책자금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