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IT중심 혁신도전 ‘모빌리티 허브’로 거듭나야”
2021-10-22 김창식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21일 오전 실시한 제175차 울산경제포럼에서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와 자동차 산업’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웨비나(웹+세미나) 기반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현재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은 100년만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존 운전·운전자·운전공간이 주가 되던 자동차의 시대에서 이동·승객·생활공간이 강조되는 서비스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전기차·자율주행·서비스 분야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는 코로나로 사물의 이동은 증가하고 사람의 이동은 감소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 “이같은 변화에 우버 등 승차공유업체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자동차사는 전기차 생산·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중 스마트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단계를 닮아가고 있다”며 “애플이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앱·콘텐츠와 사용자 사용성 중심으로 변화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동차 산업도 IT 중심의 자율주행 발전, 전기차로의 이동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들이 시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특히 “전기차 플랫폼화가 가져오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전기차 생산의 증가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발생시켜 전기차 가격은 하락시키고,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 가격은 상승시키는 등 자동차 부품 업계의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정 교수는 또 자율주행의 진화 또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주요 서비스는 사람의 이동에 따른 주문형 교통 서비스, 사물의 이동을 위한 로봇 활용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고장진단 및 실내 관리를 위한 관리 서비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실내공간을 활용한 콘텐츠 서비스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최근 인수·합병 및 업체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 부품사의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한뒤 “수평적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처럼 관련업체, 지자체, 연구기관, 스타트업 간의 미래 진화를 위한 상생 협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