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마무리한 울산현대, 리그·FA컵 2관왕에 진력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리그전과 대한축구협회(FA)컵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동여맨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정규리그와 FA컵에 남은 힘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4대5로 무릎을 꿇었다.
후반 7분 윤일록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이후 원두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떠안았고, 후반 44분 포항 그랜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에서는 불투이스의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금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는데,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여기서 여정이 끝났으니 다음 계획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과 FA컵, ACL까지 3관왕을 노려봤지만 이날 무릎을 꿇으면서 ‘트레블’은 불발됐다.
하지만 2관왕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1위(승점 64)를 지키고 있고, FA컵도 4강에 진출한 상태다.
울산은 오는 24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33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ACL 분패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리그 우승을 위한 승점 쌓기에 나선다.
27일 오후 7시에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른다.
한편 K리그팀들은 24일 오후 3시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K리그1 2021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 경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아니면 살 떨리는 잔류 싸움을 펼친다.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는 12개 팀이 상·하위 6개 팀씩 파이널A·B로 나뉘어 스플릿 리그를 펼친다.
파이널A팀들은 리그 우승과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두고 경쟁한다.
반면에 파이널B에서는 1부 리그 잔류를 두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아직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은 팀은 4팀이다.
4위 수원FC(승점 45),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4), 6위 수원 삼성, 7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42)의 운명이 주말 결정된다. 승점이 같아지면 다득점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중 수원FC(44골)는 6위 수원(39골)보다 다득점에서 5점 앞서 있어 파이널A 행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결국 제주와 수원, 포항, 3팀이 마지막 남은 파이널A 2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김정휘기자·일부연합뉴스
◇하나원큐 K리그1 33R 일정
△24일(일)
제주-전북(제주월드컵경기장)
성남-울산(탄천종합운동장)
대구-수원(DGB대구은행파크)
강원-서울(강릉종합운동장)
수원FC-광주(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인천(스틸야드)
*이상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