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35년께 탄소발자국 제로”

2021-10-25     김창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이 2030년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정도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자체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석유화학업종을 주력으로 사업을 한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억5000만t에 달한다”며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려면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CEO들에게 제안했다.

환경(E)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K 관계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우선 기존 사업 분야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감축목표 2억t 중 5000만t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통해 나머지 1억5000만t을 추가 감축한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는 “2030년 30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