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파에 ‘양상추 사라진’ 햄버거 등장

2021-10-25     석현주 기자
당분간 시중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와 샐러드 등에서 양상추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가 냉해 피해를 입으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가격도 평년보다 3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양상추 도매가는 ㎏당 3950원으로, 불과 열흘 전인 12일 ㎏당 1307원에 비해 3배 이상 올랐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0월 평균 양상추 도매가 역시 kg당 1400~1700원으로 올해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로써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의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졌다.

앞서 23일 찾은 울산 남구지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당분간 햄버거 등 일부 메뉴에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들어가거나 아예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남구 소재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는 양상추가 없다며 아예 샐러드 주문을 받지 않았다.

양상추를 메인으로 취급하는 지역 내 샐러드 가게들도 울상이다. 중구의 한 샐러드가게의 경우 23일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다가, 24일 재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물량 부족과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