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청년정책 아이디어 PT 경연대회’
“울산 청년들이 정책 수혜자를 넘어 주인공으로 도약하고,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울산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자리·복지·교육·문화 등 각종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되짚어보고,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경상일보(대표 엄주호)가 25일 울산가족문화센터에서 ‘청년정책 아이디어 PT 경연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청춘의 고민, 포털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한 유용재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경상일보 주최·주관, 울산시 후원으로 마련된 ‘2021 울산 청년일자리 희망 ON-AIR’ 프로그램의 일환이며, 유튜브 경상일보TV 울산청년 오픈스튜디오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발표자들은 7분가량의 발표시간 동안 일자리창출을 위한 청년정책, 청년예술정책, 청년 복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올해 ‘청년정책 아이디어 PT 경연대회’ 대상은 ‘청춘의 고민, 포털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한 유용재씨에게 돌아갔고, 경상일보사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유용재씨는 “대다수의 청년들이 정책에 대해 알지 못해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본인에 맞는 정책을 찾기 위해서는 모든 정책을 하나하나 탐색해야 한다”면서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틀을 깨고,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울산청년포털 P-ULY’를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P-ULY’는 청년 복지부터 일자리까지 청년이 원하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포털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수집된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취업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울산시가 시행하고 있는 청년정책 정보를 수집, 청년 개개인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씨는 “포털은 확장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모든 분야를 한 곳에서 아우를 수 있는 것이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청년정책 정보를 챗봇 기술을 통해 간편하게 제공함으로써 정책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질 것”이라면서 “더 많은 청년이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정책의 수혜자가 되고, 청년 스스로가 정책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면서 발표를 마쳤다.
이어 경상일보사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은 ‘중소기업 재직자 & 청년네트워킹 동아리 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한 김지안씨가 받았다.
김지안씨는 이번 발표를 통해 ‘깐부 네트워킹 동아리’를 제안했다. 청년 멘토링과 중소기업 사내동호회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킹 동아리다.
김씨는 “청년 구직자들에는 실질적인 직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청년구직자와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한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구직자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회사업무 관련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중소기업은 기업문화·복지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또 울산시의 입장에서도 저예산 고효율 청년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청년정책협의체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홍영일씨가 우수상을, 울산지역 강소기업 및 실무자를 활용해 청년 실무 역량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 송민근씨가 장려상을 받았다.
특히 홍영일씨는 “시·구·군정에 청년의 의견을 반영하고, 청년문제 발굴하기 위해 청년정책협의체를 설립해두고 있지만, 인원구성과 관리의 한계, 협의체간 연결고리 부재, 협의체에 대한 관심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원의 원활한 해촉과 위촉제도 및 협의체간 네트워킹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운영을 위한 물적 및 인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PT경연대회는 청년정책에 관심 있는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자리·청년정책관련 아이디어를 PPT발표자료에 담아 제출했고, 서류 심사를 거쳐 10명의 청년들이 이날 발표자로 선정됐다. 경연대회 심사는 이진 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장, 김명옥 SK에너지 사회공헌팀장, 오형철 S-OIL 대외업무팀장, 이동진 청년재단 울산센터장 등이 맡았다.
울산시는 ‘2021년 일자리주간’ 동안 다양한 채용 행사를 마련했다.
2021년 울산일자리박람회는 26~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총 60개 기업 54개 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열린다.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박람회장 둘러보기 등으로 진행된다.
박람회장에는 △현장 면접 및 채용을 위한 채용상담관 △증명사진 촬영 지원·입사 지원·면접 이미지 컨설팅 등을 위한 이벤트관 △구직 상담 및 일자리 정보 등을 지원하는 취업지원관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스타트업 기업의 인재상’(코리아스타트업 포럼 최성진 대표), ‘엔시에스(NCS) 특강’(예지교육컨설팅 박은하 대표) 등 다양한 릴레이 강연도 이어진다.
한편 박람회 참가는 사전등록을 통해 진행된다. 참가 신청 및 기타 문의는 울산일자리재단(283·7934~6)으로 하면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