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임금근로자 3명중 1명 비정규직, 정규직 비율 2003년 이후 ‘최저 수준’
2021-10-27 석현주 기자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울산지역 임금근로자는 45만4000명으로 1년 전(46만4000명)보다 1만명 가까이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15만8000명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000명가량 줄었지만 비중은 0.5%p 높아졌다. 정규직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감소폭 중 대다수는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29만6000명으로 지난해(30만5000명)와 비교해 9000명가량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65.2%)은 2003년 관련 통계조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 주력산업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75.4%를 유지했으나, 점차 줄어들다.
전국적으로도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806만6000명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비정규직 비중도 가장 높다.
비정규직 구성비를 보면 60세 이상(29.8%)이 3명 중 1명꼴로 가장 많고 50대(20.7%), 40대 (17.6%), 20대(17.5%), 30대(12.6%), 10대(1.8%) 순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성별은 여성이 1년 전보다 0.6%p 높아진 55.7%로 남자(44.3%)보다 많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교육 정도를 보면 고졸이 43.2%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이 35.2%, 중졸 이하가 21.6%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정규직보다 157만원 적은 177만원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 동기보다 5만8000원(3.4%) 증가한 17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0만2000원(3.2%) 늘어난 333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6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증감 비교는 2004년부터) 최대를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