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사진전 ‘언캐니 파사드’, 친밀한 대상에 느끼는 낯선감정, 앵글에 담아내
2021-10-28 홍영진 기자
사진 속 인물들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가 영향을 받은 인물이나 동경하는 인물 등을 모티브 삼기도 하고 상상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여러 외형을 가진 인물 사진들을 바라보다 그 모든 사진들이 단 한사람의 얼굴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낯설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그 불편한 마음이 친밀한 대상으로부터 낯설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 상태를 일컫는 심리용어 ‘언캐니’(Uncanny)와 같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 얼굴은 외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면면이 이미지화된 수많은 사진을 바라보는 것, 그 자체가 언캐니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