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요 상장사 3분기 실적발표, 석유화학·조선·금융업종 장사 잘했다

2021-10-29     김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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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특히 석유화학업종과 조선·금융업종의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S-OIL과 한국조선해양, 경남은행 등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LX하우시스 등은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S-OIL 영업이익 5494억 흑자전환

S-OI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과 윤활기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28일 S-OIL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49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3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랠리로, 2분기(2888억원)에 이어 또 다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은 7조1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5% 늘어나고, 순이익은 3345억원으로 1004.8% 폭증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 비중이 26.6%에 불과한 비정유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6.2%를 달성,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비정유·석유화학 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1855억원,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에선 매출 7112억원에 영업이익 2888억원을 달성해 전체 영업이익의 52.6%를 점유했다.

S-OIL은 4분기에 정제마진 상승세가 지속되고,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重지주 영업이익 198% 급증

현대중공업지주는 조선 부문의 흑자 전환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편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775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9%, 198.5% 각각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주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으로,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올 연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문별로는 한국조선해양은 매출 3조5579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와 248.2% 증가했다. 환율 및 신조 선가 상승과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등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이 6194억원으로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 1731억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영업이익 430억원과 25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영업이익 74억원으로 부진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 영업이익 증가

BNK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6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1조4661억원으로 27.42%, 순이익은 2862억원으로 94.21% 각각 늘었다.

자회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영업이익 1726억원과 122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64.73%와 130.64%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등 부진한 성적표

자동차업종의 현대모비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9조9899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5355억원으로 36.8% 증가했다.

비철금속업종의 고려아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6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줄었다. 매출은 2조4147억원(22.2%) 증가했다.

석유화학업종의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5% 감소했다. 매출은 2조5803억원으로 6.26%, 순이익은 1934억원으로 1.98% 각각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2% 감소했다. 매출은 8683억원으로 12.6% 늘었지만, 순이익은 31억원으로 94.3% 줄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