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유가상승·마진개선 흑자 전환
지난해 코로나19로 최악의 시기를 보낸 울산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국제유가 상승과 코로나 효과에 따른 전방 수요 호조로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정유업계 대표주자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의 겹호재로 S-OIL에 이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 12조3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유가 상승과 등·경유를 비롯한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SK루브리컨츠가 맡는 윤활유 사업은 시황 개선, 미국·유럽 지역의 판매량 증가로 분기 사상 최대인 3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의 절반 이상이 SK루브리컨츠에서 나왔다.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 소형 배터리 등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8168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효성 2분기 이어 3분기도 계열사 ‘쑥쑥’
효성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성장세가 이어지며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이 1758억원을 기록해 작년동기보다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274.2% 각각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71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섬유소재 업체인 효성티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4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5.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2조388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건강 의류 소재인 스판덱스 수요가 급증하고, 친환경 섬유 판매가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3분기 매출 9671억원, 영업이익 1398억원을 길록해 전년 동기보다 51.9%와 1074.8% 성장했다. 전분기에 이어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효성화학은 3분기 매출 6306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9.4%와 32.1%, 각각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40억원으로 120.6%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 7322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와 11.6% 각각 증가했다.
◇대한유화·롯데정밀화학·송원산업 ‘외형성장’
대한유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88% 증가, 외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14% 감소한 321억원. 당기순이익은 43.09% 줄어든 3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올 3분기 매출 4921억원, 영업이익 70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171% 늘어났다.
송원산업은 3분기 매출액 2601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9.9%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