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파이널R 첫경기 승리로 출발

2021-11-01     김정휘
1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제압하고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동률을 유지했다.

울산은 3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파이널A 첫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이동경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에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2위(57득점) 울산과 선두(62득점) 전북의 승점은 67로 같아졌다. 다만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선두를 지켰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울산은 내달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전반 초반 김성준과 바코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수원FC 골문을 압박했다. 전반 6분 박스 안에서 바코의 슈팅이 조유민의 팔에 맞았고 주심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바코는 본인이 따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1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일록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수원을 2골 차로 앞서나갔다.

수원FC는 물러서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33분 무릴로가 라스의 머리에 공을 전달하면서 라스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수원FC는 라스의 오른발 슛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과 울산의 간결한 패스와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이어 나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김기희와 바코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공격을 전개해갔다.

하지만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수원FC 양동현이 한승규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2대2 동점이 돼 울산을 긴장하게 했다. 이 골은 양동현의 K리그 통산 100호 골이다.

울산을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의 수렁에서 구해낸 주인공은 이동경이었다. 원두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 번에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떨군 것을 이동경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울산은 공식전 3연패(승부차기 패배 포함)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이기혁을 내보내며 다시 동점 골을 노렸지만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았고 울산은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