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도 울산 병상치료 원칙

2021-11-02     전상헌 기자
울산도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지만, 한동안 입원·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체계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1일 현재 울산지역 코로나 치료 병상은 울산대학교병원(137병상)·양지요양병원(126병상)·동강병원(25병상) 등 병원과 울산제1생활치료센터(75병상)·제2생활치료센터(284병상)·경남권2생활치료센터(388병상) 등에서 총 1035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1일 오후 2시 현재 울산지역 확진자 84명(8.1%)이 병상을 이용 중이다.

이는 울산 지역 확진자 발생이 지난달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확진 사례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경남 지역도 확진자 발생이 줄며 3곳의 지자체가 공동 운영하는 경남권2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도 한 자릿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 방역당국은 병상이 부족한 수도권과 달리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재택치료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은 900병상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병상 부족이 아닌 상황에서 위험하게 집에서 환자를 대기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선다면 무증상·경증 확진자 재택치료는 현실화 한다. 여기에 대한 준비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우선 재택치료는 각 지역 보건소가 확진자 상태를 확인하고, 당사자 동의를 받아 시에 제출해 승인을 받도록 했다.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확진자 100명까지는 동강병원이 환자 상태 확인과 처방 등을 하고, 100명을 넘어서면 울산대병원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지만, 아직 코로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밀접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졌다. 공기 중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실내에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피곤하면 쉬는 시민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일 울산에서는 7명(울산 5434~5440번)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남구의 한 선교원 관련 확진자다. 이 선교원 관련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양성판정을 받았고, 1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