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료 다 올랐는데 택시 요금만 그대로”
2021-11-05 정세홍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울산개인택시지회, 택시지부울산지회는 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택시요금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택시 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택시이용 급감, 가스료 인상, 보험료 인상 등으로 최저임금의 70% 수준 수익만 얻고 있다”며 “택시 노동자의 생계는 파탄난지 오래”라고 호소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인근 부산시가 오는 12월1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 500원을 인상하기로 했고, 수도권은 지난 2019년부터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2019년 책정된 기본요금 3300원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들은 “2019년과 비교하면 리터당 700원 하던 가스비는 1100원으로 올랐고, 택시차량 가격과 보험료도 인상됐다”며 “울산시는 택시요금 인상이 물가인상에 영향을 미쳐 서민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논리에 갇혀 있다. 이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택시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울산시는 택시요금을 정상화하고 택시노동자들의 기본수익 보장을 위한 요금 인상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서라”며 “택시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기본수익보장수당 제도, 완전월급제 등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