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쿨존 과속 적발, 5년새 10배가량 늘었다

2021-11-08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속도 위반 적발건수가 최근 5년 새 10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00건 가량 단속되고 있는 것으로,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가 해마다 확대되면서 적발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현재 울산지역 보호구역(어린이·노인·장애인) 과속 적발건수는 5만99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단속 적발건수 3만5527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지난해의 2배 가량인 7만건이 넘을 전망이다. 울산에는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내 설치된 단속장비는 없어, 보호구역 적발건수는 모두 스쿨존 관련이다.

스쿨존 단속 적발건수는 2015년 2231건에서 2016년 5806건, 2017년 2만2848건으로 증가하다 2018년 1만4805건으로 감소했으나 2019년 3만6557건, 지난해 3만5527건 등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 시행으로 지역에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가 해마다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9대에 불과했던 무인단속장비는 올해 10월말 현재 187대에 이르고 있다. 설치된 무인단속카메라 수가 2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만 장비별 평균 단속건수는 2017년 1904건을 정점으로 2019년 1354건, 2020년 772건, 올해는 10월말 현재 320건으로 감소 추세다.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2019년과 지난해까지는 여천초등학교 앞이었으나 올해는 약사초등학교가 388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영초(3792건), 수암초(3173건) 순이었다. 여천초는 지난해까지 1만건 가량 적발됐으나 올해는 2796건으로 급감했다. 신규 설치된 곳의 적발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