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전북에 석패…리그 우승 ‘빨간불’
2021-11-08 정세홍
울산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실점 후 곧바로 따라가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후반 경기 종료를 앞두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19승10무6패, 승점 67점에 머무른 반면 전북은 2연승 포함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달리며 승점 7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16년 만에 리그 정상 복귀를 노렸던 울산은 승리가 절실한 시점에 패하며 이번 시즌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울산은 이번 시즌 전북과 상대 전적에서도 4경기 무패를 기록하다가 5경기만에 패배를 맛봤다.
경기는 전북이 앞서나갔다. 전반 23분 쿠니모토의 프리킥이 경합 과정에서 흐르자 쇄도하던 송민규가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울산은 곧바로 따라잡았다. 전반 38분 코너킥 찬스에서 임종은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 균형이 깨지지 않자 전북은 바로우와 문선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도 이동준을 투입했다.
전북이 다시 달아났다. 백승호의 침투가 흐르자 류재문이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다급해진 울산은 곧바로 베테랑 이청용을 투입했다. 이어 윤빛가람까지 내보냈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33분 송범근 골키퍼가 이동준과 경합에서 쳐낸 공을 이청용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일류첸코의 극장골로 또다시 균형이 깨졌다. 후반 44분 투입된 일류첸코는 쿠니모토가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꽃아넣었고 결국 전북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위드 코로나 첫 주말인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엔 1만1383명의 관중이 찾았다. 1만 관중이 찾은 건 올해 처음이다. 원정 버스 9대를 운영한 울산 원정 팬들도 상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마지막에 실점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나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세 경기가 남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