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종식때까지 코로나병상 준비태세
2021-11-08 전상헌 기자
울산시도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완화했다. 자정까지로 제한되던 식당·카페·학원·영화관, 오후 10시까지 제한되던 노래연습장·목욕장 등은 시간제한이 해제됐다. 사적모임 인원제한은 12명까지 확대했다. 다만 유흥시설의 영업제한 해제는 2단계 이후로 미뤄졌다. 행사나 집회도 1차 개편으로 500명 미만까지 가능하고, 3차 개편에 이르면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울산시 방역당국은 이런 계획이 이어지기 위해 자율과 참여를 기반으로 일상 속 방역 실천을 강화 할 방침이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명부·안심콜·방명록 작성 등은 앞으로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한다.
우선 시민들이 자주 찾는 전통시장과 대형 사업장을 현장 방문해 검체 채취하는 것을 지원한다. 중구 울산종합운동장,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동구 국민체육센터, 북구 농소운동장, 울주군 온양체육공원 등 5곳에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다만 접종 완료율이 74%에 이르며, 지난 5일 중구 코로나 예방접종센터를 끝으로 지역 6곳의 모든 예방접종센터는 문 닫았다. 예방접종센터에 배치됐던 인력들은 소속 기관으로 돌아가 코로나 확산방지와 위중증 환자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
여기에 울산은 울산대학교병원(137병상)·양지요양병원(126병상)·동강병원(25병상) 등 병원과 울산제1생활치료센터(75병상)·제2생활치료센터(284병상)·경남권2생활치료센터(388병상) 등에서 총 1035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위중증 환자발생 없이 7일 오후 2시 현재 확진자 57명(5.5%)이 병상을 이용하고 있다.
철저한 대비책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수의 확진자 집계로 확인된다. 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669명(77.7%)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224명 등 닷새 연속 2000명대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울산은 주말 사흘동안 5일(9명), 6일(4명), 7일(5명) 등 18명의 확진자 발생에 그쳤다.
위중증 환자 역시 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343명→347명→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으로 증가세였지만, 울산은 단 1명의 위중증 환자도 없다. 초기 방역 대책 시행과 함께 무증상·경증 확진자라도 재택치료 불가 원칙으로 위중증으로 진행 전에 치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울산시의 방역 원칙은 시민들의 안전이기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됐다고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다만 많은 시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위탁의료기관 요일별 접종, 확진자 증가 대비 재택치료 준비 등과 같은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며 시민 건강을 위해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치료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역시 코로나 확산 예방에 한몫하고 있다. 긴급상황을 대비, ‘코로나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코로나 치료 병상(중증 16병상·중중증 20병상·경증 101병상)을 줄이지 않고 있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아직 코로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밀접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다 빠른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실내에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라도 피곤하면 쉬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