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첫 주말, 울산 전역 활기 넘쳤다
2021-11-08 차형석 기자
7일 울산교통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는 주요 도로마다 지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산업로 명촌교 북단에서 명촌정문까지와 강북로 울산교 사거리에서부터 동강병원 앞까지, 무룡로 연안배면교차로에서 무룡터널까지 3구간은 하루 종일 지정체가 이어졌다. 또 삼산로 터미널사거리에서부터 번영사거리, 울밀로 UNIST에서부터 문수고 앞 등도 낮 시간대부터 저녁시간대까지 혼잡이 계속됐다.
울산교통관리센터 관계자는 “지난주와 비교해 막히고 정체되는 구간이 늘었고, 정체시간도 길어졌다”며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들로 인해 차량 통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태화강국가정원과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강동해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에는 주말 이틀 동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며 하루 종일 북적였다. 또 억새와 단풍 등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신불산과 간월재, 천황산 등 영남알프스 주요 산들도 붐볐다.
강원호(48·회사원)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등산모임을 계속 못하다가 1년만에 하게 돼 지인들과 재약산을 갔다 왔는데, 많은 등산객들을 보니 위드코로나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삼산동과 달동, 성남동 등 시내 주요 상권도 젊음층을 중심으로 크게 북적대며 활기를 띠었다. 식당과 술집 등 가게마다 손님들로 가득찼다. 달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득호(45)씨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이후 20~30% 가량 매출이 늘었으며,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것과 함께 특히 단체손님 받는 게 가능해진 점이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밤 거리가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대리운전과 택시잡기도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일반 대리운전은 특정 몰리는 시간대에 전화를 하면 전화를 안 받거나 받더라도 기사 배치가 안되기 일쑤고, 결국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웃돈을 주고서야 가까스로 대리운전을 잡을 수 있는 실정이다.
위드코로나 이후 첫 ‘불금’인 지난 5일에는 신종코로나로 감차가 이뤄진 택시도 몰려드는 호출에 목 좋은 곳을 골라 승객을 태우거나 웃돈을 얹어주고 겨우 택시를 잡았다는 이용객들의 하소연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위드코로나로 영업시간 제한과 이용객 제한이 완화되면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2면에 계속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