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직업계高 졸업생들 절반 이상 타지로
2021-11-09 차형석 기자
8일 울산시교육청이 내놓은 시도별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생 2476명 가운데 573명(23.1%, 보험가입자 기준, 대학진학 제외)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지역 내 기업 취업자 수는 275명(48%), 타 지역 취업자 수는 298명(52%)으로, 타 지역 취업자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지역 내 취업자 수 비율은 전국 평균 60.8%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울산은 11번째로 낮다. 인근 경남(76.3%), 부산(57.8%), 대구(56.9%) 등과 비교해서도 떨어지는 수준이다.
문제는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 통로인 현장실습과 관련해서도 지자체들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공개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관련 지자체 연계사업 운영 현황을 보면 울산은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시교육청은 이날 울산시와 5개 구·군, 울산상의, 울산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지역 14개 유관기관 일자리 정책 관련 부서장들이 함께하는 ‘고졸취업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9월 고등학교 고용촉진 조례 개정을 통해 울산시 지방 공기업은 100분의 20이상 고등학교 졸업자로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며 “다양한 정책 구상 및 안전한 일자리 발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행정기관들의 관심과 책임 있는 역할들이 협의체로 맺어져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한 동반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