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비 증상으로 거동이 힘들었던 50대 남성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변화의 삶 시작

2021-11-11     정세홍
허리

허리 수술 이후 이후 심한 통증과 하지 마비증상으로 외부와 단절돼 단칸방에서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영위하지 못했던 50대 한 남성이 울산 남구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최근 신정1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외부 활동을 거의 못 하고 매일 술을 마시고 방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A씨를 만났다. 심한 악취와 오물, 모기 등 차마 사람이 생활할 수 없을 정도의 공간을 본 뒤 우선 신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청소와 정리부터 시작했다. 쌓여있는 옷가지와 이불을 세탁하고 방안에서 해결하던 대소변을 정리했다. 이후 집수리 봉사단체의 도움으로 A씨가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

신정1동 맞춤형복지팀은 A씨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 후 각종 서비스를 연계했다. 우선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남구 복지지원과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비를 지원 받아 병원 진료와 치료를 도왔다.

몸이 불편한 대상자가 퇴원 후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물품들을 신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특히 방안에만 누워 생활하는 A씨를 위해 전동휠체어를 지원했으며, 가사간병 서비스를 통해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바깥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던 A씨는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장실조차 혼자 갈 수 없어 방안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며 술과 라면으로만 식사를 하던 A씨는 가사간병사와 주위 이웃들의 도움으로 화장실을 혼자 갈 뿐만 아니라 병원진료도 스스로 다니게 되면서 하루하루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

꾸준한 병원 치료를 통해 신체 통증이 어느 정도 해소돼 얼마 전부터는 전동휠체어로 태화강변 산책을 다니기 시작했다.

신정1동 맞춤형복지팀은 그동안 방법을 몰라 지원을 받지 못했던 장애인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 병원 동행 및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극 돕고 있다.

A씨는 “죽을 날만을 기다렸던 내 삶에 기적 같은 하루하루가 매일 일어나고 있다. 나를 위해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달라진 삶을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