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4기 로고스칼리지]한국미술 작품에 담긴 철학 재미있게 풀어
예술에는 역사와 철학, 그리고 인간이 담겨 있다. ‘철학이 담긴 한국미술’은 로고스칼리지에서 유일하게 예술, 그것도 한국미술을 텍스트로 하는 수업이다. 한국미술은 우리의 예술이면서도 서양화보다 오히려 낯설다. 학교 미술교과서가 한국·동양미술 보다 서양미술에 더 비중을 둔 탓이다. 새삼 한국미술의 깊이를 들여다 보는 좋은 기회다.
강사는 부산에서 문화공간 빈빈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희씨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미학자이자 <사랑도 기적처럼 올까> <돌탑에 이끼가 살아 있다> 등의 수필집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는 강의를 통해 한국미술 속에 담긴 철학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인기 강사다.
김종희씨는 “정신문화의 산물인 예술작품 속에는 당대의 사회 문화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면서 “고려 때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작품·작가를 통해 미(美)의 원형과 인간의 사유를 읽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전해주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불화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 김명국, 윤두서, 정선, 조희룡의 그림세계는 물론이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기록한 의궤에 실려 있는 의궤도(儀軌圖)도 들여다본다. 이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근현대 미술가 이중섭과 김환기의 작품도 새롭게 살핀다.
강의는 12월6일부터 매주 월요일(10회)마다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진행한다.
경상일보 제4기 로고스칼리지가 오는 12월1일부터 과목별로 순차 개강한다. 철학과 문학, 역사, 예술을 망라하는 인문학 강의다. 8개 과목으로 구성돼 있고 한 과목마다 10회씩 강의한다. 일회성 특강이 아닌, 오랜 기간 한 분야를 공부해온 전문가의 심도 있는 강의로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오후 7시 경상일보 8층 강의실.수강료 30만원. 052·220·0602.
강의계획 | |
회차 | 주제 |
1 | 고려불화, 실크로드를 넘은 숭고한 아름다움 1 |
2 | 고려불화, 실크로드를 넘은 숭고한 아름다움 2 |
3 | 고사관수도, 허정(虛靜)의 경지를 담아내다 |
4 | 연담 김명국, 죽어서야 살아난 신필 |
5 | 공재 윤두서, 고독한 지식인의 자화상 |
6 | 겸재 정선, <계상정거도>에 담은 인문열전 |
7 | 기록 문화의 꽃, 의궤 |
8 | 우봉 조희룡, 매화 벽(癖)에 들다 |
9 | 이중섭, 범일동 풍경 속으로 |
10 |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