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의사 동상 오류 울산시 적극 대처 필요”

2021-11-12     홍영진 기자
올해는 울산의 역사인물인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가 순국 100주년이 된 해다. 울산시가 추모기념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정작 박 의사의 동상은 일제에 투항하는 ‘백기’ 혹은 ‘일장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백운찬 울산시의원은 11일 시 문체국을 대상으로 한 행감에서 북구 박상진역사공원에 세워진 동상이 박 의사의 독립활동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채 2년여 이상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며 울산시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했다. 박상진 의사 동상은 LH가 기부채납한 것으로, 박 의사가 태극기를 들고있는 자세로 제작됐다. 채납 당시 태극기가 부분적으로 잘못 새겨져 울산시와 박상진의사추모기념사업회 등이 시정을 요구, 이에 LH가 작업을 다시 진행했다. 하지만 LH는 태극기 문양의 오류를 바로잡는 대신 태극기를 없앤 뒤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백운찬 의원은 “광복회 총사령이 백기를 들었거나, 태극문양이 지워져 일장기를 든 것처럼 보인다. 수차례 지적을 했건만, 왜 시정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상찬 시 문체국장은 “할 말이 없다. 해결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곧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