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산공원 녹지계획 해제에 강동주민 반발

2021-11-12     이우사 기자
울산 북구 우가산근린공원이 울산시의 공원녹지기본계획의 지정 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강동동 주민들이 당초 계획대로 또는 축소·수정되더라고 공원이 조성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동동 주민자치회(회장 엄기윤)와 자생단체들은 11일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당사동 산 122 일원 우가산근린공원(면적 170만6280㎡) 지정해제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엄기윤 회장은 “강동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공원 조성을 대안없이 해제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우가산 일대 유포봉수대와 강동축구장 등과 연계한 역사공원을 만든다면 관광객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울산시는 우가산공원 지정해제를 백지화 하거나 축소·조정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온라인 공청회만 열어 공원 해제 당사자인 지역주민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계획 등에 따르며 우가산근린공원은 2025년까지 실효될 공원에 포함됐다. 기본계획상 조정 공원에 포함된 곳은 총 4곳으로, 우가산공원과 다운공원(2만8796㎡)은 해제 대상, 선바위공원(25만7063㎡)과 두현공원(17만7681㎡)은 각각 일부 해제될 예정이다.

시는 우가산공원의 면적이 클 뿐더러 전체 면적의 96%(163만㎡)가 사유지라 재정여건상 지정 해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위치와 유동인구 등 이용 수요도를 감안해 강동동의 경우 강동해양공원의 공원화, 94근린공원 조성 등 우선순위에 따라 거점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녹지기본계획에 우가산공원 해제가 포함됐지만 당장 해제를 하는 것도 아니며 이는 법적인 효력이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우가산공원 전체를 해제하는 것이 아닌 유포봉수 일대 약 28만㎡ 부지에 대한 공원조성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