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中 규제일변도 정책기조 변화에 주목

2021-11-15     김창식
지난주 중국과 미국의 10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공급 차질, 구인난, 물가 부담, 조기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0.02%p, 코스닥은 +0.77%p로 마감했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발표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주 강세, 리비안(전기트럭 스타트업) 나스닥 상장 후 주가 급등에 따른 2차전지 업종 강세, NFT와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따른 게임 업종 강세 등 일부 중소형 테마주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한주였다.

국내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아쉬운 디커플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과 디커플링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 각각 6.2%, 4.3%인 반면에 신흥국 수익률은 0.6%, -2.2%에 그쳤다.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연준의 긴축 스탠스 강화 우려가 신흥국 증시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점, 신흥국 내에서도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는 국가라는 점,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 수 있다. 이러한 3가지 배경 중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야 비로서 추세적인 반등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증시 반등 후 2010년 밸류에이션 조정 시기와의 P/E 흐름을 비교해 보면 현재 코스피 P/E는 10배(11일 기준 10.34배)가 바닥일 것으로 추정하는데 지난 9월말~10월초 조정장에서도 10.14배에서 반등한 점은 참고할 만 하다.

올 1월부터 10월말까지 30조를 웃도는 순매도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 수급은 최근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이다. 달러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될수록 외국인 매도세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9기 6중 전회를 통해 향후 중국의 규제 일변도의 정책 기조가 완화적으로 바뀐다면 국내 증시 또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본 자료는 기고자의 개인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