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극협회 “카뮈의 희곡 현대관점 재창작”
2021-11-16 전상헌 기자
연극 ‘정의의 사람들’은 카뮈의 희곡을 서울시극단 김민정 작가가 현시대의 관점으로 재창작해 올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은 1905년 러시아 혁명부터 지금의 광화문 광장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뛰어넘은 정의의 사람들이 각자의 정의를 갖고 무대에 등장해 정의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울산배우들의 연기가 눈여겨 볼 만하다. 칼리아예프 역에 정재화, 포카 역에 백운봉, 경찰정장 역에 황병윤, 대공비 역에 김수미, 사내 역에 황성호 등 관록의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력도 작품과 함께 주목을 끌 예정이다. 또 박태환 극단 세소래 대표가 연출을, 문삼화 서울시극단 단장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허은녕 울산연극협회장은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 연극 ‘정의의 사람들’가 예술에 목마른 사람들의 가슴속에 한 줄기 시원한 빗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266·7081. 입장료 1만원.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