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화 시인 동일문학상 수상
2021-11-16 홍영진 기자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전달되는 시상식은 19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예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
동일문학상선양회(회장 신진기)가 선정하는 동일문학상은 예술문화의 핵심인 문학예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사회 문학발전을 도모하자는 동일산업 김건현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해 제정됐다.
수상작은 강세화 시인이 올해 연초에 펴낸 <행마법>으로 모두 6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전통서정에 충실한 그의 시는 맑은 물처럼 담담하지만 읽을수록 감칠맛을 느끼게 한다.
‘왜 내 바둑은/돌을 놓은 연후에/이 한수가 떠올라 애가 다는지/…왜 내 바둑은/손 빼야 할 자리에 미련을 못 버리고/판판이 자충수를 두게 되는지.’-‘행마법’ 중에서
강 시인은 시집에서 “말을 찾아서 헤매던 시간보다 말을 놓아주는 작업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시인은 현대문학에 ‘시 눈오는 날’(외 2편)이 천료돼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수상한 낌새> <별똥별을 위하여> 등을 냈다.
샘터시조상, 월간문학신인상, 계몽사어린이문학상, 오영수문학상(창작기금), 울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신진기 회장은 “울산을 중심으로 부산, 대구, 경주, 포항 5개 도시 문학교류 및 발전을 위해 발간하는 <남부문학>을 통해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한다. 내년 코로나가 안정되면 각 지역 문인들과 함께 그리웠던 문향을 울산에서 펼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