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

2021-11-16     이왕수 기자
일명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역대 최악의 선거 범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 전 시장은 15일 서울중앙지법 심리로 열린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공판 증인 출석에 앞서 “그 당시 울산경찰청의 정치 경찰들이 앞장서 청와대 지시에 따라 어떻게 움직였는지 아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제가 파악하기로는 청와대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경찰에) 지시가 내려갔고, 10여차례에 걸쳐 수사 진행 경과를 보고받기도 했다”고 언급하며 “(청와대가) 울산지검이 울산경찰청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며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재판에서 울산경찰청의 수사 전후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는지 묻는 검찰측 질문에 대해 “계속해서 ‘김기현의 측근 비리’라고 언론 보도돼 울산시민들의 인식이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에 앞서 박기성 전 시장 비서실장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전 실장은 울산경찰청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 한 당시 상황을 묻자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압수수색 전까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압수수색만 했을 뿐인데 저의 죄목이 벌써 언론에 보도돼 황당하기 그지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