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마두희축제 19일 재개…줄다리기 대신 ‘시가행진’ 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취소됐던 울산마두희축제가 19일 어렵사리 재개된다. 위드 코로나 형편에 맞춰 행사를 대폭 축소했지만 한 달 정도 걸려 만든 울산고유 전통 큰줄다리기(마두희)에 쓰였던 ‘큰 줄’을 들고 울산 도심을 천천히 이동하는 행사를 볼 수 있다.
지난 한달간 울산시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는 약 한달여 거대한 줄만들기가 진행됐다. 지난해 가을 미리 구해놓은 볏짚으로 큰 줄은 제작한 것이다. 큰 줄은 무게 20t, 길이 150m가 넘는다. 모두 주민들 참여로 완성됐다.
이 큰 줄은 해마다 단오에 열리는 울산마두희축제에서 핵심프로그램인 큰줄다리기에 사용됐다. 그런데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고, 올해 역시 열리지 못할 뻔 했으나, 수천명이 참여하는 줄다리기 자체는 취소하는 대신 큰 줄을 들고 시가 행진만 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울산마두희 큰 줄 거리행진은 20일 오후 2시 태화강 둔치에서 출발해 원도심을 한바퀴 크게 돈 뒤 출발점으로 되돌아 온다. 대취타, 풍물패, 비녀목도 함께 따른다.
한편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시 중구 중앙동 원도심 일원에서 열릴 올해 행사에서는 △한복뽐내기(19일 오후 2시, 울산동헌) △생홀예술인경연대회(20일 오후 2시, 울산동헌)△전국소리경연대회(21일 오후 1시, 울산동헌) △사랑애(愛)줄(19~21일, 중구문화원 마두희전시관) △마두희 역사관 운영(19~21일, 중구문화원 마두희전시관) △마두희 기념촬영소(19~21일, 마두희전시관 앞마당)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 줄다리기 체험(20일 오후 3시30분, 태화강둔치 성남동 공영주차장) 등의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