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맥을 잇다…엄영진 심청가 완창발표회

2021-11-18     전상헌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엄영진씨가 18일 오후 3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마련한다.

이번 발표회는 ‘문화재의 맥을 잇다’라는 주제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고법 이수자 이치종, 권혁대 고수와 함께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심청가 중 강산제는 명창 박유전이 전남 보성군 강산리에 살면서 서편제를 바탕으로 우조의 맛을 입힌 새 유파를 개발해 정재근, 정응민으로 이어진 소리제이다.

흐느껴 우는 듯한 창법이 바탕을 이루지만, 슬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처절하면서도 숙연한 ‘그늘진 목소리’가 강산제 심청가의 특징이다.

공연은 전반부에 ‘초앞부터 심청이 선인을 따라가는 대목까지’를 부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후반부에 ‘범피중류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 이어진다.

발표회에 나서는 엄영진씨는 전남대 한국음악학과·중앙대 국악교육대학원 석사·부산대 일반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했으며, 고(故) 김계화·고(故) 성창순·문명자·박수관 명창에게 사사를 받았다.

전국무용예술제 금상, 장보고 전국국악대전 기악 명인부 최우수,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일반부 대선, 울산예총회장 공로상,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대제전 명인부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발표회는 무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문의 010·6632·9980.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