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이모저모]수능 한파 없었다

2021-11-19     차형석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울산 각 시험장에서는 수험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시끌벅적한 응원이 없었으나 따뜻한 날씨 응원을 받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장으로 입실했다.

시장·교육감 수험생 격려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오전 7시10분께 중구 울산중앙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을 격려했다. 노 교육감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응원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학생들이 교문에 들어설 때 마다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등의 인사말을 건네며 응원했다. 또 중앙고에서는 이날 도시락을 안 가져 온 학생의 학부모가 8시가 다 되어 도착해 경찰을 통해 도시락 배송을 부탁, 경찰관이 학생에게 전달했다.

송철호 시장은 오전 7시30분께부터 울산여고를 찾아 시 마스코트 해울이, 중구 마스코트 울산큰애기 등과 함께 ‘답길만 걸어요’, ‘넌 최고야’ 등의 응원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수험생 9명 경찰 도움받아
○…수능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입실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 북부경찰서는 학원 차량을 잘못 타 북구 달천고 수험장에 도착한 이후 우왕좌왕하는 남학생 2명을 발견, 시험장 입실까지 10여분 남은 상황으로 약 2㎞ 떨어진 동천고로 긴급 수송했다. 또 오전 7시50분께 북구 매곡고에서는 한 학생이 울면서 경찰을 찾아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고사장 입실이 임박해 교통편을 구하지 못하거나 차량 정체로 지각을 우려하는 수험생을 이송한 사례도 있었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총 9건의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선후배 열띤 응원전 사라져
○…울산 제28지구 제16시험장인 울주군 문수고에서는 교육청의 응원 자제 요청에 따라 학교 입구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후문에서 수험생들을 맞이하던 경찰과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눈인사를 했다. 수험생들을 배웅하러 나온 학부모들이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없이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남구 삼산고에서도 수험생들은 배웅을 나온 부모, 친구들의 격려를 받으며 조용히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선생님들도 멀찍이 떨어져 응원을 보냈다.

정치인들 격려문구 플래카드
○…시험장마다 입구 주변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플래카드들이 시선을 끌었다. 중앙고 앞에는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수능시험 대박나세요!” “수능대박!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등 내년 시장과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중인 정치인들의 플래카드 곳곳에 내걸렸다. 또 학교 건물에는 교직원과 재학생이 “수능은 거뜬히! 대학은 사뿐히”라는 문구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확진 수험생 1명 병원서 시험
○…이날 울산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으로 수험생 확진자 1명이 울산대학교병원 내 마련된 시험장에서, 또 지병이 있던 일반환자 1명은 동강병원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다. 이밖에 코로나 유증상을 보인 5명은 일반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당초 유증상자는 4명에서 4교시에 1명이 추가돼 총 5명이 됐다.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