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학 울산시의원 ‘국립산박’ 재추진 질의, 울산시 “산업기술복합문화시설 대체 추진”

2019-12-04     이왕수 기자
울산시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 기존 유물 전시 위주의 국립산업기술박물관(국립산박) 대신 첨단 산업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및 체험공간을 확대하는 산업기술복합문화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건립 위치는 국립산박 건립 예정지와 동일한 울산박물관 인근 울산대공원 내 부지다.

시는 국립산박 건립과 관련한 울산시의회 손종학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시는 예타에서 경제성이 부족(BC 0.16)한 것으로 나타난 국립산박 건립 재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한 결과 유물전시 위주의 박물관으로 지을 경우 넓은 전시면적 및 시설규모가 요구되고, 이에 따라 건립비 및 운영비가 크게 증가하는데다 향후 전시유물 교체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재방문 유인 요소가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시설 운영을 위한 별도의 법률 제정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기존 형태의 국립산박 개념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건립 가능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고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적정규모 건립, 상설전시 면적 줄이는 대신 핵심유물 위주 전시, 산업별 스토리텔링 및 시즌별 또는 수시 기획전시 확대 계획을 세웠다. 5G, 4D, VR·AR, 홀로그램 등 첨단 산업기술을 활용한 전시를 포함해 산업기술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이용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