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해상풍력 대표어민단체 ‘분열’
2021-11-22 이우사 기자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최근 울산시와 상생협약을 맺은 어민단체인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 어업인대책위(이하 대책위) 내부에서 새로운 어민단체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어민단체인 울산해상풍력발전 건설반대 바다지킴이(대표 강원보 주전어촌계장·이하 바다지킴이)는 동구 어촌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전·일산·방어진 어촌계와 기선저인망협회, 채낚기어선협회 등이 참여한 바다지킴이는 최근 임원진과 정관 구성 등을 마치고 오는 26일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부유식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반대를 표방하며 최근 시와 대책위가 맺은 상생협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바다지킴이측은 대책위 소속 2600여명의 회원 중 5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원보 대표는 “바다지킴이는 수협 중앙회로부터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반대하는 울산어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인정을 받았다. 현재 주전 어촌계원 80여명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회원가입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바다지킴이 강원보 대표에 대한 제명의 건으로 22일 이사회를 소집키로 했다. 이날 강원보 대표 등 동구 어촌계 소속 이사진들도 함께 탈퇴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현재 대책위에는 총 34명의 이사가 등록돼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재 대책위에 소속된 회원들 중 바다지킴이 가입을 위해 회원가입서 반납을 요구한 인원은 거의 없다”며 “실제 참여 인원은 100여명도 안되는 일부 어민들의 집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대표는 “대책위 소속 회원들이 당초 대책위에 위임한 것은 해상풍력 발전사업 반대에 관한 업무다”며 “대책위의 입장이 반대에서 상생으로 바뀌면서부터 기존 회원가입서는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