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도 급감

2021-11-22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마저 줄면서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등에 따르면 1999년 1명에 불과했던 울산지역의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1700명대까지 이르렀다가 올 들어 1000명대로 700명 가량 크게 감소했다. 신종코로나 여파다.

울산대학교의 경우 2017년 450명에서 지난해 632명까지 증가했다가 올 들어 477명으로 4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86명(38.9%)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24명(25.9%), 우즈베키스탄 100명(20.9%) 등 순이다. 전체 나라수는 26개국으로 집계됐다.

울산과학대학교도 2019년 155명에서 지난해 320명으로 2배 이상 크게 늘었으나 올 들어 241명으로 급감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도 2019년 190명(대학원 과정 제외)에서 지난해 170명, 올해 159명으로 줄었다. UNIST는 대학원생과 연구원 등을 포함하면 외국인 학생(422명)이 전체 학생(4542명)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계속되는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 수 마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울산대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정원내)이 2017년 99.8%에서 2019년 99.6%, 지난해는 99.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UNIST도 2019년 101.7%에서 지난해 99.2%로 하락했다.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는 2019년까지 100%에서 지난해 각각 98.2%와 97.0%로 100% 충원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강좌 개설 및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