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매곡에뜰 입주 시작했는데 도로는 언제…

2021-11-23     이우사 기자
울산 북구 한 신축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됐지만 단지 인근 도로개설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준공을 앞두고 도면상 문제가 발견돼 도로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주택조합과 지자체가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은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북구 중산매곡에일린의뜰 아파트와 매곡초·중학교 사이 왕복 4차선 도로는 현재 2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통제돼 있다. 해당 구간에는 ‘미준공 도로로 진·출입이 불가하다’는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도로 개설공사가 지연되면서 인도에는 각종 공사자재들이 적치돼 있고, 설치돼 있는 신호등도 도로 준공이 안돼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당초 계획된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도로를 무방비 상태로 통행했다. 특히 이 도로가 신축 아파트와 인근지역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여서 학생들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산매곡에일린의뜰 아파트는 지난 1일 입주를 시작해 전체 850여가구 중 200여가구가 입주 완료했다.

한 입주민은 “입주했지만 도로개설이 지연되면서 아이들이 등교할 때마다 불안하다”며 조합과 북구청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당초 이곳 도로는 입주시기에 맞춰 기존 왕복 2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설후 지자체에 기부채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이 최대 1.5m 가량 튀어나오는 등 도로 폭이 도면과 달라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중산매곡에일린의뜰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에 맞춰 시공사 등이 도로공사를 진행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도로가 좁아 도로선형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인도 개설까지 완료된 상황에서 도로 공사를 다시 하면 추가비용 발생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북구 관계자는 “해당 도로의 준공 만료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선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민원이 있어 도색 이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차선 형광 오뚜기 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