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운 의사의 충분한 설명, 수술전 불안 낮춰
2021-11-24 전상헌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광환·박기봉 교수팀은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앞두고 체험하는 불안과 그 특징을 연구한 결과를 해외 저명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고령환자(65세 이상·평균 나이 80.2세) 75명에게 이들의 수술 관련 불안과 특징에 대해 설문조사와 함께 관찰을 시행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전체적인 불안점수는 47.2점(만점 80점)이었고, 환자 3명 중 1명은 수술과 관련된 불안 정도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높은 상태를 보였다.
특히 환자들이 수술 전 가장 불안해하는 요소는 수술 자체(47.2%)였으며, 이어 수술 후 통증이나 마취 위험도를 걱정했다. 가장 불안한 시기로는 수술 전날 밤부터 수술 당일 대기 순간으로 76.0%를 차지했다.
이러한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57.3%의 환자가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가장 컸다고 응답했다. 또한 61.3%의 환자는 수술 후 의료진의 수술관련 설명이 수술 후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치료에 있어 맹점인 환자의 정신 건강 분야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 한편, 노인 골절의 치료와 재활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 결과는 ‘노인 정형외과 수술 및 재활’(Geriatric Orthopaedic Surgery &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