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147. 왜 보상동작이 나오는가?

2021-11-24     서찬수 기자
스윙에서 보상동작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보상동작은 스윙 순서나 균형에 있어 잘못된 동작이 선행되어 이를 만회하려는 본능적인 동작이 보상동작이다. 보상동작의 유형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원하지 않는 방향과 구질의 미스샷으로 이어지고 골프 부상으로도 연결된다.

골프를 티칭하는 교습가는 학생의 스윙에 보상동작이 개입되지 않도록 티칭해야하며 스윙을 원리적으로 이해하고 인체와 균형에 대한 역학적 관점에서 골프 스윙을 볼 수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의 몸은 정밀한 기계보다 더 좌·우·상·하 그리고 전면과 후면의 균형에 대한 본능적 감각이 발달해 있다. 역학적 관점에서 보상동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체의 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 정면을 보고 서있는 골퍼의 인체를 절반으로 나눈다면 좌· 우 대칭으로 되어있다. 이를 양분한 가상의 면을 정중면(median plane)이라하며 백스윙과 다운스윙 과정에서 오른쪽이 잘못되었다면 왼쪽의 보상동작이 수반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의 캐스팅(casting : 팔·손목이 빨리 풀림)은 왼쪽의 보상동작으로 나타나는데 릴리즈가 안되고 치킨윙 모양이 나온다든지 왼쪽 어깨를 뒤로 빨리 열리거나 위로 당겨 회전근개의 손상이 오기도 하고 왼쪽 팔꿈치의 엘보우도 보상동작의 많은 반복에서 비롯된다. 둘째, 척추를 기준으로 인체를 상·하로 양분한 면을 수평면(horzional plane)이라 한다. 수평면은 스윙의 순서와 움직임에 있어 상·하체의 분리와 합치는 동작의 싱크(sync)연결 면으로 파워를 내기 위한 움직임과 균형에 작용한다. 다운스윙시 팔과 손을 내리는 공간 확보가 상·하체의 분리 움직임으로 선행이 안된다면 보상동작으로 뒷땅과 탑핑성 구질을 만든다.

셋째, 인체를 옆에서 앞과 뒤로 나누는 면을 관상면(coronal plane)이라 한다. 관상면의 보상동작이 가장 많은 이유는 볼이 몸의 앞쪽에 있기에 눈에 보이는 볼을 타격하고자 하는 두뇌의 명령은 손으로 우선하며 손은 볼을 향해 백스윙 탑에서 관상면 앞쪽으로 빨리 넘어온다. 즉 오버 더 탑(over the top)의 궤도는 아웃인(out in)이 되고 당연히 상체가 빨리 일어서거나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뒤로 당기는 형태의 보상동작이 본능적으로 나오게 된다. 또한 발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지는 골퍼도 이런 관상면과 관계된 골프 병이다. 아무리 좋은 레슨 팁이나 교정도 골퍼 스스로 인체의 면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다시 돌아가게 된다.

최근에 입문 후 8개월 정도 다른 곳에서 배우다 발전이 없어 스스로 찾아온 골퍼가 있다. 한번도 피니쉬 동작을 해본 적이 없어 프로같은 멋있는 피니쉬 동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골프에 자신감을 잃어 가던 중 이었는데 스윙을 분석해보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가는 연결이 안되는 좌·우의 문제와 파워를 내는 상·하의 연결 문제 그리고 피니쉬 동작이 안되는 앞, 뒤의 보상동작을 일으키는 삼중고의 문제였다. 그 골퍼는 연습하면서 스스로 실력이 좋아지는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두, 세번의 코칭으로 보상동작이 일어나는 구간을 몇군데 고쳐나가니 다운블로우로 내려치는 소리가 달라졌고 오른쪽으로 생크가 나거나 심하게 휘던 구질이 점점 바르게 날아가니 자신감도 회복되었다. 보상동작이 없는 골프 스윙을 하면 상쾌하고 피니쉬까지 한번에 시원한 샷을 할수 있으며 몸도 개운해 진다.

세상의 모든 레슨과 교정은 인체의 면에서 이루어 지며 골프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몸과 클럽을 어떻게 쓸 것인가’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