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重 노조 임원선거 본격화, 핵심 키워드는 ‘고용안정·정년연장’
2021-11-24 정세홍
2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이번 9대 임원(지부장) 선거에 4개 현장조직 후보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3개 조직(민주현장투쟁위원회·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금속연대)은 강성, 1개 조직(현장노동자)은 중도·실리 성향으로 분류되나 이들 모두 고용 안정과 정년 연장이라는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다.
기호 1번 이상수 후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사업을 국내공장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에 담았다. 기호 2번 권오일 후보는 전기차 핵심 부품, 모듈 공장, 물류창고 등을 사내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조현균 후보는 친환경 차 신산업 유치를 공약했다. 기호 4번 안현호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과 핵심 부품 공장 내 유치를 내세웠다.
후보마다 표현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 생산에서 친환경 차와 차세대 교통수단 생산 등으로 생산 중심이 옮겨가는 시기에 고용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모두 사실상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연장을 약속했다. 프로야구단 창단이나 연구직 재택근무 전면 확대, 전 직군 신입사원 채용 등 공약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등록을 거쳐 이날 후보자들을 확정 공고했다. 최종적으로 3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으며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기호 1번 오영성 후보는 기본급 중심 임금인상, 기호 2번 백호선 후보는 교섭 연내타결과 정년연장, 기호 3번 정병천 후보는 정년연장과 현중그룹사 공동교섭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달 2일 1차투표, 7일 결선투표를 치르고 현대중 노조는 오는 30일 선거를 진행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