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팔중 울산동백 역사적 오류 바로잡아야”
2021-11-29 이우사 기자
현재 울산왜성 정상부의 울산동백 안내판에는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가 울산성에서 동백을 가져가 ‘기타노대차회’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쳤다고 돼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기타노대차회는 큐슈 정벌을 기념해 1587년 11월에 열린 것으로 이는 임진왜란 발발보다 5년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즉 가토가 울산학성동백을 바친 것이 아니며 1597년 도산성 축성 이전, 울산읍성을 비롯한 당시 울산고을에서 가져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도요토미는 1598년 8월 사망했다. 이 시기는 가토가 1597년 10월부터 울산성을 쌓고 1·2차 도산성 전투를 치르던 시기로 한가롭게 동백을 꺾어 주군에게 바칠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역사적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안을 안내하는 것은 역사왜곡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왜성이라는 표현 역시 우리 선조들이 국운을 앞두고 피를 뿌린 역사의 현장에 ‘왜성’이라는 표현으로 일본의 것처럼 부각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전적을 경시하는 것이다”며 “왜성이라는 표현 대신 도산성이나 울산읍성의 증성이라는 표현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울산동백에 대한 역사적 근거는 중구문화원 등 관련단체 자문과 동백 송환이 이뤄진 1992년 당시 언론기사를 참고해 작성된 것으로 역사적 근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왜성에 대한 표현 역시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