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텃밭다지기에 나선 이재명, 청년표심 공략하는 윤석열

2021-11-29     이형중 기자
29일로 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이 남은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보폭도 한창 빨라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호남 방문 사흘째인 28일 ‘여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아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도 가졌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양을 깜짝 발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에서는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말이 나오지 않게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끊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리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없이 민주당이 없다는 것은, 호남 없이 이재명이 없다는 것은, 죽비와 같은 호남의 호통, 깨우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국권 회복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독립운동 등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왜곡·조작·부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역사왜곡 단죄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8일 후보 직속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대선 공약을 개발하는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를 출범시켰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청년위 출범식을 갖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 세대인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후보는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청년위 위원장을 맡은 윤 후보는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는 의미다.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더욱 열겠다”고 말했다.

청년위 부위원장은 김재훈(37) 식탁이있는삶 대표, 김원재(29) 유엔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이 맡았다. 윤 후보 경선캠프 청년정책위원장을 역임한 김찬영(39)씨가 간사를 맡아 실무를 총괄한다.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 내 청년본부도 별도기구로 신설할 예정이다. 청년위가 독자적 위상을 가진 독립기구라면, 선대위 청년본부는 당 안팎의 다양한 청년 아이디어를 정책화하고 전국 청년조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청년본부에는 유승민 경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기인 성남시 의원, 박용일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 2030위원장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