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 위험도 평가 주요지표 경고등

2021-11-30     전상헌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11월 4주 울산지역 코로나 위험도 평가 주요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29일 울산시 ‘코로나 확진자 발생 및 조치상황 보고’에 따르면 11월4주(11월21~27일) 대응역량 부문에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주간 평균 18.8%로 전주(11월14~20일) 보다 6.3%p 상승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양지요양병원·동강병원 등의 병상가동률도 24%로 15%p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747병상 중 주간 평균 266병상이 운영된 가운데, 전주보다 18.5%p 더 병상 가동률이 늘었다. 다만 병상에 여유가 있어 울산에선 아직 재택치료자는 없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 중 확진된 사람을 일컫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도 전주 16.4%에서 지난주 10.8%로 낮아져 시 방역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

발생현황 부문에서도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지난주 9.3명으로 전주보다 1.4명 더 많고, 감염재생산지수(Rt)역시 1.14로 전주 1.12 보다 높다.

다만 울산지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18.8%)은 수도권 83.4%는 물론, 비수도권 50.3%, 전국 70.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24%) 역시 수도권(76.2%)·비수도권(59.4%), 전국(67.2%)보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10.8%) 역시 전국(30.5%)에 비해 19.7%p나 낮아 지역 방역망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울산지역 지난주 주간 중증화율은 4.6%로 전국 2.05%보다 높고, 60세 이상 예방접종완료율(91.3%)·누적 예방접종완료율(77.2%)은 전국보다 각각 0.9%p, 2.4%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울산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타지역에 비해 낮게 나오고 있지만, 중증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16병상에 불과하다. 준중증까지 합치면 36병상이다. 끝날 것 같은 상황에서 ‘오미크론’ 등으로 변이가 발생하는 것처럼 코로나는 불확실성이 크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3명(울산 5638~3640번)이 신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