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제이엠씨, 의료용 라텍스 원료 생산 MOU
2021-12-01 이춘봉
울산시는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이엠씨(JMC, 대표이사 정원식)와 ‘엔비 라텍스 핵심원료 에이디피오에스(ADPOS) 생산시설 신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엔비 라텍스는 의료용 고무장갑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합성 라텍스 제품이다. 친환경성이 탁월해 천연 라텍스를 대체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의료용 장갑 수요 증가와 신흥 개발 국가의 위생 의식 고취로 수요가 폭증, 2025년 예상 수요가 420만t에 달해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 협약에 따라 제이엠씨는 울주군 온산공단 내 위치한 기존 공장 여유 부지 9만2672㎡에 건물연면적 1243㎡의 규모의 에이디피오에스 생산 시설을 2022년 착공, 2023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연간 4500t 생산 규모의 에이디피오에스 생산 시설을 신설해 엔비 라텍스 생산 업체들에게 공급한다. 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제이엠씨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금지 품목 중 2개 품목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경인양행의 주력 계열사다. 1953년 부산에서 설립된 뒤 1980년 울산으로 이전했다. 제이엠씨는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사업 분야를 기존 사카린, 비씨엠비에서 에디이피오에스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신종코로나를 계기로 위생장갑 수요가 증가해 엔비 라텍스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며 “코로나 종식 후에도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공장, 음식점, 미용실, 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엔비라텍스 생산능력 전 세계 1위 기업인 금호석유화학도 울산공장 증설작업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과 울산시는 앞서 지난 10월 울산공장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까지 256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내 기존 연간 71만t 규모의 생산시설에 23만6000t 증설해 총 94만6000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