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강성 정병천 vs 실리 오영성’ 내일 결선투표
2021-12-01 정세홍
현대중공업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8508명 중 7778명(투표율 91.4%)이 투표한 가운데 2704표(득표율 34.8%)를 얻은 기호 3번 정병천 후보와 2385표(득표율 30.7%)를 얻은 기호 1번 오영성 후보가 결선투표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기호 2번 백호선 후보는 2229표(득표율 28.7%)를 얻는 데 그쳤다.
개표 결과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노조는 오는 12월2일 기호 1번 오영성 후보와 기호 3번 정병천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실리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영성 후보는 고정임금 강화와 고용복지 개선, 통상임금 해결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현장조직의 주류인 현 집행부 세력을 대표하는 정병천 후보는 임금 외에도 조합원 건강·복지와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전략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만약 강성 집행부가 결선투표에서 재신임을 얻는다면 현대중공업 노사관계에 가시밭길이 펼쳐지게 된다. 현재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29일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첫 단계인 쟁의비 예산 운영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선에서 한 후보가 과반 득표하지 못하면 후보 등록부터 새로 하는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