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비노조 2차 파업…급식·돌봄 일부 차질
2021-12-03 차형석 기자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울산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 4486명 가운데 382명(11.74%)이 참여했다. 학교로는 전체 275곳 중 109곳. 지난 10월 진행된 1차 총파업 참여율(27.3%)보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단설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12곳, 교육청 1곳 등 13곳이다. 이에 따라 학성초 등 8곳이 개인 도시락 지참을 하도록 했고, 대송중 등 4곳이 단축수업을 했다. 이 같은 사전 대비로 학교 현장의 혼란은 적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찾은 중구 학성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실 내 조리실은 텅 비어 있었으나, 학생들은 급식실에서 담임교사의 지도 아래 집에서 갖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돌봄교실은 전체 초등학교 121곳(돌봄교실 258개) 중 1곳(교실 1개)이 운영되지 않았다.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전체 유치원 93곳(방과후과정 교실 279개) 중 9곳(교실 16개)이 문을 닫았다. 시교육청이 지난 1일 오후까지 파악했을 때보다 미운영 교실 수는 다소 줄었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미리 학부모들에게 돌봄교실과 방과후과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직종별 파업 참여 인원은 조리사가 8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수교육사 79명, 유치원방과후강사 77명, 치료사 37명, 행정실무사 27명 등이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면서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11월까지 본교섭 3회, 실무교섭 10회를 했지만 결렬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