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매매 17% 감소…거래절벽 심화

2021-12-06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0월 울산 주택 매매량은 총 1947건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달(2345건)과 비교해 17.0%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달(1828건)과 비교하면 6.5% 늘었다.

구군별로 거래량을 살펴보면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이 큰 규제지역 내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42.3%)와 북구(7.2%)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가 증가한 반면, 남구(-46.2%)와 중구(-22.2%)는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 울주군은 1.3%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35.3%까지 치솟았던 외지인 주택 매입비율은 26.9%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체 주택 매수자 4명 중 1명은 외지인으로, 외지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주택 매수는 514건(26.4%)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3.8%)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557건으로 전체 거래의 80%를 차지했다. 이어 단독주택(174건), 다세대주택(131건), 연립주택(43건), 다가구주택(42건) 순이다.

전체 거래 중 아파트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3% 감소한 반면 다세대(92.6%), 다가구(44.8%), 단독(33.8%), 연립(18,2%) 등 아파트 외 주택들은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546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37.2% 증가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43.5% 늘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10월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의 467호보다 14.1% 감소한 401호로 파악됐다. 이는 2015년 11월(365건) 이후 6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78호로 전월(180호) 대비 1.1%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인허가(5.4%)·착공(9.5%)·준공(8.6%)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분양은 55.8% 감소했다. 분양 실적 감소폭은 서울(-69.1%), 부산(-65.1%)에 이어 세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