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호+α’ 이재명 주택공급 이슈 선점 박차

2021-12-06     김두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대대적 주택공급’ 로드맵이 윤곽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이 후보가 경선후보 시절 임기 내 공급하겠다고 밝힌 주택 규모는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총 250만호로, 일각에선 이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250만호+α’ 공급대책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집값 문제가 대선정국의 핵심이슈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특단의 공급대책으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밑그림이란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250만호 공약을 내건 상태다.

이 후보는 구체적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 기대하는 이상의 추가 공급대책 준비”(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 마련”(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 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 3일 전주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부동산 정책은 수요뿐 아니라 공급 대책이 중요하다. 정 총리님의 부동산 공약을 많이 챙겨보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경선후보 당시 5년간 280만호 공급폭탄을 공약한 바 있다.

당 정책위와 선대위 정책본부는 추가 공급부지 확보를 위해 숨은그림 찾듯 수도권 유휴지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선후보 선대위와 당에서 거론되는 아이디어로는 이 후보가 애초 공약으로 내세운 경인선 지하화를 비롯해 김포공항, 수원비행장, 성남비행장, 옛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 용산, 태릉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신규 공급부지로 거론되는 지역 중에서는 김포공항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 개발은 경선 당시 박용진 의원의 대표 공약이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