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촬영·퍼스널컬러 진단업체 호황

2021-12-06     석현주 기자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 촬영’과 ‘퍼스널컬러 진단’ 등이 유행하면서 지역 내 관련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는 예약도 어려운 상황으로 인기 업체는 내년 2월 말까지 예약이 가득 찼다. 코로나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성취감과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강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리고 모델처럼 사진으로 남기는 ‘바디프로필’ 촬영이 이전에는 연예인이나 전문 선수의 전유물이었지만,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늘면서 새로운 풍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수십 만원대의 비용이 들지만, 울산지역 내 전문 스튜디오는 연말까지 예약 손님이 다 찬 상태다.

울산 중구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전문 트레이너나 선수들 위주의 촬영이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오히려 일반인 문의가 서너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자신의 가장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에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디프로필’과 함께 ‘퍼스널 컬러 진단’도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는 개성이 강하고, 남들과 다르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 강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퍼스널 컬러는 전체적인 이미지와 인상을 돋보이게 해 주는 나만의 컬러를 말한다. 통상 개인 고유의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등을 감안해 퍼스널 컬러가 구분된다. 크게 △봄 웜톤(따뜻한 색조) △여름 쿨톤(시원한 색조) △가을 웜톤 △겨울 쿨톤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아 이력서에 첨부할 증명사진의 배경색을 고르거나, 면접복을 고를 때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울산의 한 퍼스널 컬러 컨설팅 전문가는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됐던 올해 7~8월부터 울산지역 내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 현재는 개인 컨설팅뿐만 아니라 직장내 동아리 활동이나 워크숍 등 단체 컨설팅 문의도 부쩍 많아졌다”면서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요즘은 진단 인력이 없어서 예약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