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제동…외식업계 연말특수 실종 우려

2021-12-06     이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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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라더니 올해도 연말특수는 날아갔습니다.”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줄이고, 방역패스제를 확대하는 등 위드코로나에 제동이 걸렸다. 위드코로나를 맞아 모처럼 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울산지역 외식업계에서는 예약취소가 잇따르는 등 직접적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남구 수암시장 한우먹자골목에서 초장집을 운영하는 강모씨의 예약목록은 불과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이달 말까지 매장의 절반 이상이 예약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정부의 사적모임 인원제한 강화 등 방역대책이 발표된 이후 예약 취소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예약손님의 대부분이 10명 이상으로 취소 문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저녁에 예약을 하지 않고 온 손님은 기다려서 식사를 하고 갈 정도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는데 강화된 방역수칙이 발표된 이후 분위기가 바로 뒤집어졌다”고 토로했다.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지역 내 대규모 사업장을 둔 기업체들도 연말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정부의 특별방역대책 발표안에 맞춰 지난 3일 연말·연시 관련 자체 방역 지침을 내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송년·신년행사의 자제와 일상 생활에서 마스크 착용 철저 등의 지침이 내려왔다”며 “사업장 내 감염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종 행사와 저녁모임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더불어 식당·카페로까지 방역패스제가 확대되면서 외식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대응이 어렵다는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남구의 한 한정식집 사장은 “그간 QR코드와 안심콜 등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는데 입장하는 손님이 2차접종까지 완료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QR코드는 소리라도 나오지만, 안심콜은 2차접종 여부를 확인도 못한다. 피크타임때 안 그래도 바쁜데 별도의 체크인원을 두지 않고서는 사실상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각에선 사적모임 인원제한서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예외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미접종자들의 외부활동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순득 외식업중앙회 울산지회장은 “외식업 종사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와 정치권에 인원제한 완화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