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비 4조 시대 코앞에 역대 최대 3조9124억 확보
2021-12-06 이춘봉
국회는 지난 3일 2022년 본회의를 열고 607조700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3조3000억원 순증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울산시의 내년도 예산안 규모도 결정됐다.
시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에 울산 관련 국비는 국고보조사업 1조5730억원, 국가시행사업 1조7294억원, 보통교부세 6100억원 등 총 3조9124억원이 반영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조원에 육박하는 내년도 국비는 민선 6기 마지막인 2018년 2조4256억원에 비해 1조4868억원(61.3%), 2021년 3조3820억원에 비해 5304억원(15%) 이상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시는 역대 최초로 보통교부세를 제외한 국가예산만으로 3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된 주요 국비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울산의료원 설립비다. 총 사업비 2880억원 가운데 기본설계비 10억원을 국회 증액 단계에서 신규로 반영, 내년부터 본격적인 진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국립 과학·문화 기반시설이 전무한 울산에 들어서는 최초의 국립 시설인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비 역시 총 사업비 400억원 중 10억원을 최종 반영했다.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구축비는 정부예산안에 11억원이 반영됐지만 40억원을 증액해 최종 51억원을 반영했다.
이 밖에도 미래 청정에너지, 주력산업 지원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사업(25억원) △울산자유무역지역 표준공장 증설(7억원)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19억원) △대중소 상생형 데이터·AI융합 제조혁신 협력사업(20억원) 등 다양한 사업을 신규로 반영했다.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미포국가산단(주전~어물동) 진입도로 확장 사업(8억원) △북울산역 환승센터 구축(21억원) 역시 신규 반영했다.
시민 생활과 직접 연관된 사업으로 △남외동 LID 비점오염저감 사업(5억원) △내황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2억5000만원) △2022년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 체전(55억 원) △버스 중앙차로형 환승센터 구축(28억원) 등의 사업을 대거 반영했다.
시는 특히 정부안 심의 막바지에는 국회를 집중 방문해 정부 주요 인사는 물론,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핵심 사업을 직접 설명하고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결과 울산의료원 등 정부안에 미처 반영하지 못했던 예산을 추가로 담아낼 수 있었다.
시는 정부안 심의 마지막까지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방위 지원이 국가예산 확보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