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울산시체육회 이사회 소득없이 끝나

2021-12-08     정세홍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울산시체육회(본보 12월3일자 6면)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7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감사 요구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67명 중 45명이 참석했다. 김석기 신임회장이 새로 선임한 이사 28명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체육회 부회장들은 김석기 회장에게 체육회 내부 갈등을 모두 포용하고 내년 울산 전국체전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이 거취 표명을 요구했던 오흥일 사무처장이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선거비용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질책하지 말고, 김 회장이 체육회를 상대로 요구한 선거무효소송 비용 역시 임기가 끝난 뒤 청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같은 임원들의 제안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김 회장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논란이 됐던 소원수리 내용과 선거 당시 오 사무처장의 행동 등을 언급했다.

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일부 임원들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사들도 있었으나 일부 이사들은 이사회 자리가 회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는 자리가 됐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갈등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 없이 이사회는 마무리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