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동북아 청정수소 허브’ 도약 박차
오는 2030년까지 울산항에 수입 수소 전용터미널 등 5개 액체 및 유류부두 개발사업이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최대 액체허브를 넘어 에너지 물류 신규 인프라 구축으로 동북아 청정 수소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UPA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중장기 개발계획으로 액체 3개, 유류 3개 등 총 6선석 개발에 집중한다. 이 중 5개 부두개발은 앞으로 새롭게 추진될 사업이고, 1개 사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우선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과 인접해 있는 울산 북신항 개발(5만t급 2선석, 2만t급 1선석) 사업이 속도를 낸다. 현재 UPA가 직접 액체부두를 조성하고 있고, 2030년까지 2개 부두를 추가로 조성하게 된다. 이 부두가 수입 수소 전용터미널로 운영된다.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하는 기능을 맡게 되며 수소 전용부두에는 수소터미널(G2G), 저장탱크, 선박 벙커링, 배관망이 구축된다.
UPA가 직접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신항 액체부두 1선석이 2024년 완공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 전용부두는 빠르면 2025년부터 개발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부터 현재 운영중인 부두를 활용해 소규모 해외수소를 수입한 후 발전소까지 공급하는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북신항의 수입 수소 전용부두가 구축되면 인접해 개발되고 있는 LNG개질수소 생산, 수소연료전지, 액화수소, 액화탄산 등 오일허브 1단계와 연계해 항만 내 수소에너지 생태계 확충으로 전 세계 수소항만 모델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북신항 개발과 함께 온산앞바다 일원에 20만DWT급 2선석 개발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오일허브 2단계와 연동된다.
또 민자유치로 20만DWT급 1선석 규모의 부두도 개발된다. 이들 사업은 북항사업 진척정도, 민자개발 수요 등을 감안해 규모 및 시기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두는 에너지전환 추세에 맞게끔 LNG 클러스터, 수소 기지화 등이 예상된다.
유류는 2019년 1억3719만여t에서 2030년 1억7928만여t, 2040년 2억264만여t으로, 화학공업생산품도 2019년 2624만t에서 2030년 2825만t, 2040년 2956만t으로 에너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같은 신규 인프라 적기 구축을 통한 물량증대로 항만 활성화가 기대된다.
항만 관계자는 “글로벌 미래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에 개발방향이 정해져 적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도시들의 항만경쟁력 강화가 두드러지는 만큼 울산항의 부두개발 사업도 표류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울산시 등의 지원과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