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첫 문이과 통합, 국영수 모두 ‘불수능’

2021-12-10     차형석 기자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에 비해 대부분 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달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처음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모평)보다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3년 연속 똑같이 나타났다. 6월 모평(132점)과 비슷하고 9월 모평(124점)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표준점수는 124점, 3등급 116점, 4등급 108점이다.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전년도 수능(144점), 6월 모평(146점), 9월 모평(127점)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만점자 수 역시 지난해(151명)의 18.5% 수준인 28명에 그쳤다.

수학 영역은 1등급컷 표준점수가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130~131점), 6월 모평(134점), 9월 모평(133점)보다 높았다. 2등급은 최저 127점, 3등급 117점, 4등급은 106점에서 등급이 구분됐다.

수학 만점자 2702명의 표준점수는 147점으로 지난해 수능(137점), 6월 모평(146점), 9월 모평(145점)보다 높게 형성됐다. 만점자 수는 지난해 가·나형을 합친 2398명보다 많은 2702명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자료사진

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등급과 표준점수, 만점자 점수 등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문·이과 통합 수능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통합형 수능으로 인한 선택과목 유불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올해 두 차례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1등급 비율은 6.25%로 인원은 2만7830명이다. 2등급은 21.64%, 3등급은 25.16%, 4등급은ㅇ 60%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은 영어가 쉽게 출제돼 1등급이 전체 12.7%를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6월 모평 당시에는 1등급이 5.5%, 9월 모평은 4.87%였다.

한편, 2022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울산지역 응시생은 총 1만683명으로 재학생은 8688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등은 1995명이다. 수험생들은 10일 오전 9시 개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